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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SCA 바리스타 자격증 인터미디어트 실기 시험 후기

by 에이미조 2020. 8. 27.

 

SCA 바리스타 자격증 인터미디어트 실기 시험을 학원에서 6월 15일에 보고, 2달도 더 지나서 필기시험 초대 메일이 왔다. 늦게 오는 사람은 3달도 더 걸린다고 했는데, 난 2달 조금 더 걸렸다. 

 

정말 언제 뜨나, 혹시나 내가 놓친 것이 아닐까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드디어 와서 필기시험을 보고 8월 22일 최종 합격했다.

 

파운데이션 수업과 시험을 5월에 봤고, 6월에 인터미디어트 수업과 실기시험을 보고 8월에 최종 필기 시험을 봤으니, SCA 바리스타 스킬 파운데이션과 인터미디어트 자격증을 약 3달 만에 딴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걸 보니 역시 시험은 시험이구나 싶었다..ㅎㅎ

 

그럼 지금부터 국제 공인 바리스타 자격증인 [SCA 바리스타 자격증 인터미디어트 실기시험 후기]를 공유하겠다.


 

 

 SCA 바리스타 스킬 자격증은 미국/유럽 통합 스페셜티커피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인증하는 바리스타 자격증으로 파운데이션(Foundation),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말그대로 기초, 중급, 고급 단계인데 바리스타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파운데이션부터 따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사실, 호주에서 바리스타 클래스를 들었어서 기초를 듣는 것은 약간 너무 쉽거나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인터미디어트를 바로 볼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고민을 하는 사람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하고 나니 만만치 않다고 느껴서 기초부터 듣기로 했다.

 

그리고 파운데이션에 비해 인터미디어트는 정말 수준이 껑충 올라가니, 기초가 없다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인터미디어트 실기 시험은 한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총 2번의 기회를 주어서 2번 만에 간신히 합격했다.)

 

인터미디어트 실기 시험은 에스프레소 추출(분쇄도 조절), 센서리, 라떼아트, 메뉴만들기 단계로 이루어져있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시간 안에 정해진 양을 맞춰야 하는 것이었다.

 

 

SCA 바리스타 자격증 인터미디어트 실기 시험 과정


1. 사전 준비 -린넨 2장, 행주 3장 배치

2. 분쇄도조절(10분+2분) - 12분 넘어가면 불합격!
 
16g : 15.8~16.2g(도징량) / 19~21g(추출량) / 24~30초 (추출시간)

※12분 안에 위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내는 것이 첫번째 단계

3. 센서리(3분)

-향, 맛, 바디감 
-과소, 정상, 과다 추출 설명

※1단계에서 뽑은 총 2개의 에스프레소로 감독관과 함께 맛보고, 플레이버휠을 참고하여 신맛, 단맛, 쓴맛, 향 , 바디감을 표현하고 과소, 정상, 과다 추출까지 설명해야함.

4. 라떼아트(5분)

하트 1  + 결하트 or 하트 2개 

※ 총 2개의 서로 다른 라떼아트를 해야 합격

5.  메뉴 만들기(8분) - 도징량 무게 확인 / 추출량 무게는 안보지만 시간은 24~30초 안에 뽑아야 함
 
1) 카푸치노 2잔 -하트 
2) 라떼아트 1잔- 하트
3) 에스프레소 1잔


6. 정리

 

 

 

하.. 정말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이었다.

 

난 1단계에서 탈락을 해서 재시험을 봤다. 그라인더를 맞춰도 자꾸 시간과 그람수가 맞지 않고, 중간에 채널링이 한번 일어나서, 너무 빨리 나오고 여튼 12분 안에 추출을 못해서 탈락했다.

 

비용도 저렴한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불합격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았는데 그래도 재시험에서는 간신히 합격했다.

 

 

바리스타 친구 말로는 센서리 수업이 재미있다고 한다. 센서리 수업을 들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의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커피에는 다양한 맛이 들어있는데 그 맛을 표현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다.

 

위의 플레이버휠을 보면 정말 다양한 맛이 있는데, 커피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휠을 보면서 유추하면 된다.

 

그리고 또 어려운건 라떼아트 부분이다. 라떼아트는 몇번 연습해서 나오는 그렇게 쉬운게 아니다.

 

진짜 그 감이라는게 금방 익혀지지가 않는다. 호주에서도 라떼아트 연습을 꽤 많이 했는데 하트만 간신히 나오는 수준이고, 로제타, 튤립 이런거는 진짜 아직 수준 이하다..거의 성공해본적 없음ㅋㅋ

 

 

이것도 연습할 때 나온건데, 최소한 이정도는 나와야 3단계 라떼아트에서 아트 2개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것도 그닥 예쁘진 않음 ㅋㅋ

 

커피를 배우면 배울수록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2개의 시험을 보면서 커피에 대해 많이 알게된 것 같고, 커피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긴 하다. 또 어떤 커피가 맛있는 커피인지를 좀 더 생각해보게 된듯!

 

나도 엄연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으니 이제부터 커피에 대해 좀 더 탐구해보도록 해야겠다. (그러나 진정한 바리스타는 실무가 제일 중요하단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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